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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즈 의자 후기 - 시디즈 T50 사러 갔다가 시디즈 T55 구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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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즈 의자 후기 - 시디즈 T50 사러 갔다가 시디즈 T55 구매

aguuu 2021. 7. 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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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컴퓨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허리가 점점 아파오는 것 같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의자는 듀오백 DK073 모델이다. 평소에 바퀴가 없고 허리가 꼿꼿하게 펴지는 의자를 좋아해서 예전에 구입했다가 계속 잘 사용하고 있다. 

듀오백 dk073

매우 편하고 허리도 잘 받쳐준다. 근데 허리가 계속 아프다. 분명 의자때문은 아니겠지만 이 핑계로 이참에 좀 고급진 의자로 바꿔보고 싶다. 와이프에게 허락을 받고 2주동안 구글링에 들어갔다.

나는 원래 중고 제품을 좋아하는데 의자는 뭔가 찝찝하기도 해서 새 상품을 사기로 했다.

일단 가격대로 20~30대로 잡았다. 구글링을 해보니 몇개 유명한 의자들이 나왔다. 

국민 의자 같은 시디즈 T50부터 시작해서 코아스 에르체 의자, 메리페어 와우2, 한샘 비스포크 B5 등

수없이 후기를 읽어보고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장단점을 따져봤다. 모든 제품이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존재하더라. 선택장애가 왔다. 내가 앉아보지 않으면 후기들만 봐서는 모르겠다 싶었다.

매우 안좋은 평들이 많지만 일단 그래도 제일 무난할거 같은 시디즈 T50을 사기로 결정하고 실제로 앉아볼 겸 구입할 겸 갔다. 내가 간 곳은 상암 시디즈 매장이었다.

가보면 시디즈라고 붙어 있는 건물이 왼쪽에도 있고 오른쪽에도 있는데 오른쪽에 있는 건물은 직원분들 사무보는 사무실인것 같고 위 사진처럼 2층으로 되어 있는 곳이 의자를 판매하는 곳이다.

매장에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보니 어지간한 시디즈 의자들은 다 있는 것 같았다. 손님은 하나도 없었고 매장 아저씨가 매우 친절하게 설명을 잘해주셨다. 이것저것 앉아보라고 권유도 해주셔서 눈치보지 않고 앉아 볼 수 있었다.

일단 T50 HLDA 모델을 앉아봤다. 후기에 요추받침대에 대한 악평을 많이 보고 가서 그런지 많이 불편했다. 요추받침대가 매우 딱딱한데 그 딱딱한 부분이 허리를 부자연스럽게 누르는 느낌이 들었다. T50을 생각하고 갔는데 일단은 마음이 바꼈다. 매장 아저씨가 다른 것도 앉아 보라고 권유하셔서 앉아봤다. 이건 요추받침대가 따로 있진 않았고 의자 생김새가 자연스럽게 허리쪽이 살짝 들어가게 생겼다. 아무생각없이 앉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편했다. 허리를 딱 받쳐주는 느낌이 좋았다. 모델명을 물어보니 T55 모델이라고 하셨다. T55모델은 생각도 없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왕 온김에 T80모델도 앉아보고 싶어 요청을 드리고 앉아봤다. T55와 T80 둘다 허리 부분 느낌은 매우 비슷했다. 개인적으로는 T80이 아주 살짝 더 편한 느낌이었고 T55는 매쉬가 아니고 T80은 매쉬였다. T55는 앉았을때 약간 눕혀지는 자세가 나왔고 T80은 완전 꼿꼿하게 흔들리지 않아서 그 점에서도 T80이 좀 더 맘에 들었다. 근데 매우 근소한 차이라 두 모델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T55는 30만원 T80은 46만원이었고 인터넷 최저가보다도 더 저렴했다. (매장 아저씨가 직접 인터넷 검색해봐도 된다고 까지 하신다)

고민이었다. 7만원대 의자를 사용하다가 30만원이 넘어가는 의자를 사려니 쉽지가 않았다. 맘은 T80이었으나 사실 앉았을 때 느낌은 큰 차이가 없어 결국 돈에 타협해 T55로 결정했다. 오늘 간 날은 T50, T55, T80 다 재고가 있어 바로 들고 갈 수 있다고 했다. 인터넷 후기들을 보면 도대체 언제 배송오냐는 글이 많았는데 매장에서 사니 돈도 더 저렴하고 바로 가져갈수도 있어 좋았다.

바퀴와 본체, 헤드만 조립하면 된다. 바퀴와 본체는 그냥 본체 구멍에다 바퀴에 튀어나온 부분을 꽂기만 하면 바로 완성이었다.

일단 의자는 지금 잠깐 앉아보기로는 매우 만족이다. 시디즈 의자에서 느껴지는 유격도 엉덩이를 의자 제일 끝까지 넣은 상태에서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미 약간 기울여져 있는 상태여서 그런진 모르겠다. 엉덩이를 조금 가운데에 둔 상태에서는 뒤쪽으로 허리를 받칠때 유격이 느껴진다. 나는 항상 엉덩이를 제일 끝까지 넣은 상태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유격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의자를 한창 알아볼때 의자 고르는 법에 대한 유튜브를 하나 본 게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UEAAvfqzUY 

일단은 최소 한달은 더 앉아봐야 편한지 불편한지 알 수 있겠지만 위 영상에서 말한 조건에는 최소한 부합되는 의자인건 확실하다.

한 달정도 사용해보고 다시 후기를 남겨야 겠다. 참고로 2021년 8월 1일부터 시디즈 의자 가격이 인상된다고 한다.


4일 후 결국 환불했다.

허리는 편한데 뭔가 모르게 불편했다.

1. 나는 바퀴 달린 의자가 잘 안 맞는거 같다. 너무 잘 굴러가서 다리에 힘이 계속 들어갔다. 분명 이걸 염두하고 매장에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사용해보니 또 다르다(물론 시디즈에 싯브레이크라는 바퀴(15,000원)로 변경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긴하다.)

2. 헤드레스트가 불편하다. 왜이렇게 앞으로 튀어나와있는지 모르겠다. 원래 헤드레스트가 있는 의자들이 다 그런건지 아님 얘만 그런건진 모르겠다. 나는 허리를 의자 안쪽 끝까지 넣어서 앉는 걸 좋아한다.  그럼 헤드레스트가 계속 걸리적 거려서 위치를 조정하게 되더라. 위쪽으로 올려 뒤통수에 위치시켜도 이상하고 내려서 목과 머리가 연결된 부분에 맞닿아도 묘하게 불편하다. 앉아있는 내내 신경이 쓰였다.

고민끝에 수수료를 내고 환불신청을 했다. 매우 친절하게 환불해주셨다. 감사했다.

다른 의자를 찾아보는 동안 일단 원래 쓰던 의자를 계속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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